[책 읽는 레이디] 아름답고 잔인하게 슬픈 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 레이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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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레이디] 아름답고 잔인하게 슬픈 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2016년 ‘문학사상’과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에 동시에 당선돼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 고요한의 첫 창작소설집이 나왔다. 블랙유머 같은 부부의 세계에 ‘우리가 정말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그는 단편소설 ‘종이비행기’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번역문학 전문저널 ‘애심토트’에 소개돼 주목받았다. 그로테스크한 상상력과 인간 내면을 관통하며 펼쳐지는 다채로운 그의 이야기는 오늘날 현대인의 숨겨진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개성 있는 문체와 새롭고 신선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앤드) 또한 우리를 낯설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한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는 묘한 느낌의 제목처럼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특히 욕망은 반드시 비극을 불러온다는 고전의 법칙을 깨고 더욱 불온한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하는 발칙한 작품이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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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2, 2020 at 07: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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